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마치면서...

Author
이선정
Date
2020-01-16 19:27
Views
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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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의 여정을 끝내고 비행기에 몸을 싣고 다시 치열한 삶의 터전으로 되돌아왔다.
체력적으로 소모전을 겪었던 시간들이었지만 아쉬움에 앞서 다시금 기대와 설렘을 꿈꾸는 것은 왜일까?
10여 년 전 밟았던 이 땅은 삭막했고 온갖 신비함으로 둘러싸여서 20대다운 싱그러움으로 이 땅을 대하였다.
30대에 들어서 밟은 이스라엘은 강산이 변하였고 심지어 순례길 곳곳마다 변한 곳도 있었다.

30대에는 눈으로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귀로 들으며 이스라엘 역사와 마주 보았다. 성경을 이스라엘 역사서라고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지만 이방인이 말씀으로만 느끼기엔 턱없이 부족할지 모른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표현이 적합할 것이다. 그렇지만 여기까지라면 20대의 성지순례로만 충분했을 것이다.

가슴에 담긴 말씀이 보는 것과 아귀들이 맞듯이 격정적 요동치면서 그야말로 살아 움직여 역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마사다 요새에서 그들이 끝까지 지키려 했던 행동들. 그들의 역사를, 여리고성의 싸움과 말도 안 되는 역사의 순간들.. 비아돌로로사의 십자가 지심, 하나하나 나열하면 끝도 없을지 모른다.

이 모든 것을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밤에 마음에 새기고 머리에 기억하려 노력하며 잠을 청하려 한다.
기도만 있으면 꼭 가보라고 전해주고 싶은 이 영정을 삶의 터전에서 어떻게 뿌리 내리게 해야 하는지가 남은 과제인 듯하다.

뿌리교회 이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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