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중에 가는 ‘광저우’ 비전 트립을 위해 2015년 여름방학부터 준비했었다. 비전 트립 준비를 시작한 여름 방학 중에는 새벽기도도 가고 철야예배도 갔었다. 아주 예전에 엄마, 아빠를 따라서 새벽기도를 간 적은 있었지만, 그때는 아주 많이 피곤해했던 거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스스로 일어나서 새벽기도를 가자고 한 적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하지만 안 하다 갑자기 나가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꽤 힘들었다. 평소 밤에 일찍 자는 편은 아니라서 아침에 일어나는 게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매일매일 나가진 못했다. 내 계획은 매일매일 나가는 것이었지만… 철야예배는 그래도 재밌었다. 설교도 좋았고 찬양하는 것도 좋았다. 기도드리는 것도 은혜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비전 트립이 끝나도 철야예배를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평일은 보내고 한 달에 한 번씩 우리는 모임을 가졌다. 모임 중에서 가장 인상에 깊었던 것은 중간에 전도사님께서 해주신 강의였다. 이 강의는 우리 중등부가 겨울 수련회 때에도 들었었다. 이 강의의 모든 내용이 정확히 다 기억나진 않지만, 내가 깨달은 점이 많았다는 것은 기억할 수 있다. 강의를 들으면서 뭔가 깨달음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가기 전 두 번의 광저우 강의를 듣고 1월 25일 중국 광저우로 떠났다. 중국문화에 대한 인상은 뭔가 새로웠다. 이미 알고 있었던 것도 있었지만, 가끔 사람들이 얼핏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중국 사람들은 세 명 이상 모이면 시끄러워진다고 하였는데 그게 사실인 것 같다는 생각도 하였다. 또한, 한국에 있을 때는 차를 마시기도 귀찮고 ‘왜 마시지’라는 생각도 하고 중국 가서 물 계속 찾을까 봐 걱정 많이 했었는데, 중국 가서 음식을 먹고 체험하니 왜 중국 사람들이 그렇게 차를 많이 마시는지 알 것 같았다. 또 다른 것은 중국에 들어가기 전 중국 사람들이 중국사람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들으면 뭔가 싸우는 것 같기도 했다. 언성을 높이는 것 같아서 귀를 기울이고 행동을 잠시 보았더니 이름을 부르며 여권을 주는 것이었다. 뭔가 중국사람들은 말의 세기가 우리보다 더 센 것 같다는 생각도 하였다. 또한, 중국 사람들이 정원을 좋아한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광저우에는 곳곳에 정원이나 공원이 많았다. 그 이유가 중국 사람들이 정원을 좋아해서 그런다는 건 줄 처음 알았다. 하루하루 다른 프로그램을 할 때마다 새롭고 즐거운 것도 많고 쓰고 싶은 게 몇 가지 있었지만 그중 두 가지를 뽑는다면 첫 번째는 첫날 갔던 배영학교가 가장 인상 깊었다. 배영학교를 딱 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건 운동장이었다. 운동장 안에는 우리 또래 애들이 가득 차 있었다. 농구를 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배구 연습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교복을 안 입고 단체로 돌아다니는 우리를 그 아이들은 신기하듯 쳐다보는 그 눈도 재미있었다. 다만 안타까웠던 점은 배영학교든 중산대학이든 기립촌이든 우리 하나님의 증거들이 조금 없어졌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나중에는 꼭 그 하나님의 증거들이 다시 나타나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 있는 아이들이 모두 미소를 짓는 건 아니지만, 얼굴에서 편안하고 행복하고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그런 느낌을 받은 것 같았다. 두 번째 인상 깊었던 것은 셋째 날 마지막 프로그램이었던 동산당 현지 교회가 인상 깊었다. 동산당 현지교회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컸고 많이 화려했다, 또한 안에 수영장 같은 것이 있어 거기서 세례를 받는다는 것도 신기했다. 우리가 잠시 동산당 현지 교회에서 잘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예배를 잠깐 들어갔었다. 사람들의 집중된 모습 은혜받는 모습이 눈에 보여 말은 알아듣지 못하지만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고 기도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기도했다. 저 사람들의 진실로 주님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주님이 이미 다 아신다고 생각하지만, 저들의 간절함을 들어달라고 같이 기도했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동산당 현지 교회에 성가단원을 만났다. 같이 동그랗게 앉아 찬양도 같이 부르고 우리가 축복의 노래도 불러주었다. 왠지 모르게 뿌듯하였다. 다만 아직까지도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우리 또래에 아이들이 많이 교회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위해 기도했다. 많은 아이들이 우리가 주님께 나아오는 것처럼 우리가 주님을 알고 깨닫고 얻은 그것들을 그 아이들도 느끼고 받을 수 있도록 주님도 도와달라고 같이 기도했다. 나는 그때가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다.
Date : 2016/03/21 | Author : 정희원 | Views : 1575
준비 기간에는 사실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별로 감흥이 없었습니다. 사실 부정적인 마음도 약간 있었어요. 요번에는 중국인데 이렇게까지 하면서 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왕 이렇게 준비하는 거 열심히 준비해서 ‘갔다 와서도 후회 없게 하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처음에는 중국에 대해서 부정적이었는데 차츰차츰 중국에 대한 호기심이 들더군요. 하나님은 왜? 중국 광저우를 부흥시키려 하셨는지 궁금증이 일어났습니다. 그런 궁금증을 안고 찾아간 광저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배영학교였어요. 선교사님들이 세운 그곳 학교는 정말 멋지고 컸습니다. 왠지 마음이 뿌듯했어요. 그런데 무척 아쉬웠던 것은 그 학교를 세운 선교사님의 무덤이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었다는 것과 선교사님들이 세우신 학교나 병원 등이 지금은 기독교와 무관하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곳은 동산당 교회였습니다. 중국 교회는 우리나라 교회와 다른 점도 있더라고요. 신기했었던 점은 교회 무대 밑에 수영장이 있다는 게 재밌고 신기했어요. 그리고 마오쩌둥이 기독교를 억압했을 때 힘들었겠구나 싶었는데 다시 부흥하는 걸 보고 중국교회는 희망이 가득 차 있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중국 성가대 분들과 같이 교제를 하는 시간은 너무 특별하고 좋았습니다. 중국이나 우리나라나 예수님을 생각하는 마음은 같다는 것을 느꼈고요, 중국성가대 분들이 우리는 향해 찬양을 해주실 때 가사는 정확히 무엇인지 몰라도 우리를 향한 중국성가대 분들의 사랑과 중국성가대 분들이 예수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았습니다. 그리고 교회건물이 너무 이쁘고 아담했습니다. 처음에 중국에 가는 비행기를 탔을 때 기대보다는 걱정이 좀 앞섰습니다.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소리도 많이 듣고 저번 유럽에 비하면 치안도 걱정되고 말도 안 통하고 재미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는 것이 여행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생각하고 가면 안 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막상 가고 나니 제가 걱정했던 것들은 다 부질없던 것들이더군요. 밤에만 돌아다니지 않으면 괜찮고 어느 정도 영어로도 말이 통하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미 유럽에는 기독교가 퍼져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하면서 갔었는데 중국에는 기독교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갔기 때문에 더욱더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길거리에 교회가 없었을 때 기독교가 광저우에는 별로 없는 줄 알았는데 가정예배가 대부분이라는 말을 듣고 한편으로는 다행이었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웠습니다. 중국에 1억이라는 기독교인이 가정예배가 아닌 교회에 나와 서로에 대해 나눔을 갖고 교제를 하면 중국에 기독교가 얼마나 발전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GLTS를 갔다 오면서 중국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지금 점점 중국이 세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점점 커져가는 존재인데 그 속에 기독교가 같이 커진다면 다시 한 번 이 세계를 하나님의 나라로 부흥시킬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GLTS도 꼭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Date : 2016/03/21 | Author : 김연수 | Views : 1338
GLTS 비전트립 준비를 시작할 때만 해도 큰 생각이 없었다. 말 그대로 중국에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되는 과정을 배운다라는 생각만을 가지고 임했었다. 그런데 기독교가  중국에 선교되기까지 과정을 책을 통해 알게 되고 강의를 통해 직접 듣고 배운 후에는 생각이 달라졌다. 선교 당시에 중국이 어떤 나라이고 어떤 상황이었는지 처음 중국에 선교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위험한 일이였는지 알게 되었다. 그런데 선교사님들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가셨을까? 물론 당연히 알고 가셨을 것이다. 알면서도 말씀에 순종하고 나아 가셨을 것이다. 나는 감탄하는 동시에 반성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 옛날에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아가라는 말씀에 순종하신 선교사님들이 계시는데,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순종하고 있지 않은 내 모습이 좀 웃기기도 하고 많이 죄송하기도 했다. 비젼트립을 준비하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중국에는 종교의 자유가 없고 또한 교회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도 없는 줄만 알았다. 중국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고 듣고 배운 것이라고 해도 밥 먹다가 채널을 돌리며 잠깐 보았던 뉴스가 전부였었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것이 없는만큼 중국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아서 중국에 대한 인상이  좋았다고 말했다면 그것은 아마도 거짓말일 것이다. 그런데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100년이나  빠르게 선교사님들이 들어 오셨었고 제한적이지만 교회가 세워졌었고 수많은 가정교회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생겨났었다고 한다. 내가 생각한 중국과는 사뭇 다른 중국을 보고서 내가 아는 만큼 그리고 내가 보는 만큼 생각할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확실히 이번 비전트립을 통해서 중국에 대한 나의 인식이 바뀌었고 하나님이 눈 앞에 보여주신 것들을 통하여 변하게 해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했다. 이번 광저우 비전트립에서 많은 곳이  인상 깊었고 그래서 많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 배영학교, 중산대학, 박제의원, 서면당 등등 모두 다 인상이 깊었고 선교사님들의 노력과 하나님의 뜻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장소였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선교사님들이 중국 현지인이 현지인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만든 배영중학교는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고 또한 나의 기도 제목으로도 삼고 있다. 건물에 한자로 적혀있었던 ‘믿음 소망 사랑’을 보고 나는 배영중학교가 어떤 학교였는지 느낄 수 있었고  그 시대에도 지금과 같은 복음이 전해졌다는 것이 무척이나 신기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또 다른 한가지는 창문 밖의 어느 뜰에 방치되있던 묘비였다. 그것은 내가 서있는 이 배영중학교를 세우는데 참여한 선교사님의 묘비였다. 이렇게 기억되지 못하고 잊혀져가는 현실을 봤을 때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아간 선교사님들이 존경스러워 보였다. 결국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알아주지 않지만 하나님만 바라보는 사람, 나도 그런 사람이 되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비전트립을 통해 중국의 여러가지 선교 유적을 보면서 과거 하나님의 뜻을 따른 선교사님들의 흔적을 따라갈 수 있었다. 중산대학에 시멘트로 가려진 십자가와 무너진 교회들을 보면서 이곳이 복음이 전해진 곳이 맞는지도 생각해 보고, 교회와 가정교회가 세워지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많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내가 생각한 중국과는 전혀 다른 중국이 보이기도 했었다. 확실한 것은 이번 비전트립으로 많은 것이 성장했고 시선이 넓어졌으며 하나님을 조금 더 경외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세상 속에 살아갈 때 이 귀중한 경험들을 잊지 않고 삶 속에 적용해 하나님이 보기에 좋은 사람, 하나님이 쓰시기에 준비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Date : 2016/03/18 | Author : 박요셉 | Views : 1314
예루살렘 투어스와 함께 떠난 이번 이스라엘 성지순례는 말 그대로 잊지 못할 감동과 은혜의 시간이었다. 첫날 현지 가이드 (이철규 집사)께서 성지순례를 하는 전 세계 사람들의 60% 이상이 2월 중에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 얘기하셨을때만해도 "아, 이번 여행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걱정은 그저 기우에 불과했다. 십수년 간의 노하우로 방문하는 곳마다 인파가 몰리는 시간을 적절히 피하며 우린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예수탄생교회"를 들어갈 때 지나야 하는 "겸손의 문"은 보통 1-2시간 정도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인데, 우리가 도착했던 시간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팀원 한 명씩 겸손의 문을 통과하며 기념 사진촬영을 할 수 있었을 정도이니... 예루살렘투어스의 가이드 노하우가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도 방문하는 장소에서 우린 하나님을 예배하며 찬양하는 시간을 여러 번 가질 수 있었다. 갈릴리 선상 예배 때는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를 거닐며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었고, 특히, "베드로 수위권 교회" 안에 들어가서 함께 불렀던 "갈릴리 호숫가에서" 찬양을 함께 부를 땐, 주님의 크신 사랑이 느껴져서 눈물이 핑 돌았다. 또한 벧 구브린 채석장 동굴 안에서 함께 부른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찬양의 울림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감동과 추억이다. 십자가의 길(via dolorosa)에서 서로 돌아가며 십자가를 메고 걸어가며 "십자가를 질 수 있나" 찬양을 부를 땐 예수님의 십자가가 얼마나 큰 사랑이었는지가 느껴져서 우리 팀원 모두가 눈물이 흘렸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성지순례 체험을 다른 성지순례객들이 모두 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예루살렘투어스만의 기도와 헌신으로 잘 구성된 성지순례 프로그램이었음을 한국에 돌아와서 알게 되니 새삼 여행사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날씨도 너무 좋았다. 보통 2월까지는 우기라 비가 자주 내리는데, 우리가 여행한 기간 동안엔 단 하루도 비가 오지 않았고, 오히려 초여름처럼 기온이 올라가서, 아주 상쾌하게 성지들을 다닐 수 있었다. 사해 부영체험과 머드체험도 날씨가 이처럼 좋지 않았다면 그렇게 즐겁게 즐길 수 없었을 것 같다.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간다. 그러나 그곳에서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며 나는 여전히 이스라엘에서 받은 은혜와 추억에 깊이 빠져있다. 다시 찾아가고 싶고, 다시 느껴보고 싶은 이스라엘 성지순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준 여행사 '예루살렘투어스'의 노력과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여행 후기를 마친다.
Date : 2016/03/17 | Author : 주진규 | Views : 3052
그의 발자국 위에 서다 여행: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 순례: 종교의 발생지, 본산(本山)의 소재지, 성인의 무덤이나 거주지와 같이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방문하여 참배함 (국립국어원 국어사전에서). 촌목(村牧)이 비약하여 순례여행팀(Pilgrimage team)의 일원으로 예수님께서 복음을 선포하셨던 그 삶의 현장을 찾아 동행하게 되었다. 장시간의 비행은 설렘을 피곤함으로 변화시키고 있었지만 벤구리온 공항에서 첫 대면을 한 가이드, 예루살렘투어스 이철규 집사님은 모든 것을 잊게 만들었다. 아직 인천공항을 구경조차 못 해본 촌목의 둘째 아들과 공항 내부를 한 바퀴 둘러본 후 간단한 요기를 마치고서 이번 순례의 인솔을 맡으신 이재묵 팀장님을 찾기 위해 서서히 움직였었다. 그런데 드라마에서 그렇듯 바로 옆에 있으면서 집결장소 도착문자를 보내고서야 나는 나를 바라보며 웃고 있는 이재묵 팀장을 알아볼 수 있었고 그때의 그 웃음이 이번 순례의 좋은 징조임을 직감하게 되었다. 참으로 고마운 것은 여행 기간 내내 헌신적으로 봉사하셨고, 여행의 생생함을 담아 주셨던 예루살렘투어스 분들_  주상욱 대표님, 최재경 이사님, 이재묵 팀장님 그리고 취재를 위해서 함께 하셨던 이용성 기자님과 동행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곳곳의 장면들은 누구나 성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 눈 흘김으로 다 보았을 터이다. 나 역시 성경을 읽고 연구하고 성서 지리를 배우고 설교준비를 하면서 적용하며 나름의 상상력으로 그려왔었다. 이번 순례길은 주님과의 약속이 있었던 것이며, 이번 순례를 주관한 교회는 그 약속을 이어주고 있었기 때문에 남다른 의미가 깃들여있었다. 무엇이 나의 숨막힘과 목마름을 해소시키기 위해 준비되었던 것일까? 둘째 날에 방문한 갈릴리 호숫가의 베드로 수위권교회에서의 기도와 찬양 가운데 주님께서 찾아오셔서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셨다. 정말 나를 사랑하느냐? 너의 그 고백이 평생갈 수 있겠냐? 네가 순례길에 나서기 전에 고백했던 것들을 지킬 수 있겠냐? 식탁 바위(Mensa Christi)에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던 사랑이 듬뿍 담긴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니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아! 그렇구나. 그 말씀을 하시기 위하여 나를 보내셨구나. 순례길의 마지막 날에는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숨결을 느꼈다. 십자가의 길(Via Dolorosa)을 걷되 예수님께서 지신 십자가의 모형을 나누어지고 가면서 묵상했다. 시몬 베드로는 왜 그 자리에 당당히 서지 못했을까? 그때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욕했겠지. 지금도 수많은 상인들과 여행객들이 냉소하며 비웃음을 던지겠지. 내가 감히 주님의 십자가를 질 수 있겠는가? 구레네 시몬이 억지로 얼떨결에 지었던 그 십자가를 두 번의 기회를 얻어 지고 올라가니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시던 주님께서 “내 양을 온전히 먹이라”고 확증하신다. 감당할 수 없는 눈물이 내 삶을 채워버렸다. 언제 어디로 떠나든 여행은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순례는 내면의 즐거움을 더하여 준다. 말씀과 묵상과 기도로 배양된 한 알의 씨앗이 움을 틔우도록 밀어주는 것이 순례길 여행인 것 같다. 주마간산(走馬看山)으로 지나칠 수밖에 없는 일정이었지만 성서 지리와 역사와 믿음으로 한 순간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가이드를 만났다는 행운(?)은 가히 하나님의 은혜라 아니할 수 없다. 나는 순례기간 내내 명찰(?)를 패용했다. 촌목에겐 이 또한 자랑스러웠던 것이다. 가야바 제사장 뜰에 서있는 베드로 통곡교회의 닭은 지금 당장이라도 두 번이나 울면서 나를 일깨울 것 같았다.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처와 예루살렘 성을 바라보며 눈물 흘리시던 곳의 눈물교회는 주님께서 심문당하시며 고난 받으셨던 곳을 바라보며 베드로의 통회하는 심령을 받아들이시고, 가룟 유다가 자결했던 곳을 애통해하시는 것 같았다. 기회만 된다면 성지순례를 함께 주님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랑하는 샘물교회 성도님들과 다시 가고 싶다. 나에게 부어주신 은혜를 모두에게 담아주고 싶다. 오병이어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며, 아이로니컬한 팔복산 교회 건물이 아름다움만을 던져주지는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 그곳은 평화와 전쟁이 공존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역사가 살아있음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일정은 끝이 났다, 이철규 집사님의 “샬롬 하베림”을 들으면서. 순례기간 동안 온 몸을 던져 전문사진으로 생명을 불어넣은 오준영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님이 분명하다. 매일의 일정이 궁금한가? 그러하다면 주진규 목사님의 페이스북을 살짝 넘겨보시라. ‘성지순례’ 밴드는 더할 나위 없는 보고(寶庫)이다. 함께한 열 분의 목사님들, 이 땅에서 주님을 따라가는 순례길의 길동무들이다. 메시아닉 유대인에 대한 열강을 해주신 정연호 교수님께도 감사드린다. 촌목을 순례길에 오르게 하신 울산침례교회 이충우 목장과 샘물교회 성도님들에게 재삼 감사드린다.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와 그리스도의 평강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여행초보자의 순례길 팁을 가만히 던져본다. 가능하다면 컵라면이나 김 등을 많이(?)챙겨 가시라.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빈손으로 갔는데 마음과 손이 상당히 미안하였다. 이스라엘에는 아주 귀중한 것이었으니 조금만 신경 쓴다면 가이드 이철규 집사님을 통하여 아름다운 선물로 전달될 수 있다. 참고로 이 집사님은 현지 한인교회 주일학교 부장집사님이시기에 우리 아이들에게 고국의 감동을 잘 전달할 수 있다. 물론 맛사다에 온 전 세계 유대인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에는 못 미친다 할지라도. 가능하다면 리모컨 셀카 봉을 챙기면 좋을 듯하다. 보조배터리와 넉넉한 SD카드를 부착한다면 귀중한 설명 하나하나 잘 주워 담을 수 있다. 젊은 감각의 목사님들은 센스 있게 잘 하시더라. 가능하다면 출발 전 현지에서 미리 귀뜸하여 주시는 날씨에 따라 의복을 간편화하면 좋을 것이다. 촌목은 옷을 줄인다고 줄였지만 그래도 꽤나 되었다. 참고로 그곳에 온 외국인들은 간편복이었지만 유달리 우리 민족은 패션에 뛰어난(?) 의상이었다. 물론 촌목은 둘째 아들의 옷을 빌려 입고 다녀왔다. 그렇지만 아들은 아빠가 성지순례에 다녀온 옷을 입고 다니게 되니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가! 사족(蛇足): 혹시 Maagan Holiday Village Resort에 머물게 된다면 호텔 입구에 있는 태극기를 유심히 보시기 바란다. 태극기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펼쳐보았더니 사괘의 위치는 바른데 가운데 태극문양이 잘못 그려져 있었다. 그냥 나오면 안될 것 같은 애국심(?)에 주 목사님을 통하여 호텔로비 담당자에게 고쳐달라고 요청을 하였다.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니 다음에 묵게 될 우리 모두가 확인자가 되어야 될 것 같다.
Date : 2016/03/17 | Author : 문용환 | Views : 1501
사람은 기다림의 존재라고 했습니다. 성지순례를 앞에 두고 몇 일간 기다림과 설레임으로 가득했습니다. 이스라엘 지도를 펼쳐 보기도 했습니다. 내가 갈 곳을 미리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벌써 마음이 성지에 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거닐고 다녔던 성지를 밟아 볼 수 있는 기대의 마음이 부풀어서 일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눈물이 고였습니다. 사랑하는 주님께서 나의 죄를 지고 십자가의 길을 올라가신 것을 생각할 때는 주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성지순례로 출발하는 날 공항까지 약 4시간가량 리무진을 타고 가는 시간이 즐거웠고 인천공항에서 이스탄불을 경유해서 이스라엘 텔아비브까지 긴 시간의 여행이었지만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또한 성지순례에 참석한 사랑하는 동역자 목사님들과 예루살렘투어스 임원들의 각별한 사랑과 친절 때문에 성지순례의 행복은 더했습니다. 예루살렘투어스 임원들은 성지순례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는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해 주었고 현지의 맛있는 식사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특별히 좋은 성지순례 여행이 되도록 최고의 가이드 이철규 집사님은 현지에서 오랜 경험과 해설을 통해서 순례자의 마음과 가슴에 담을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한 예를들면 이스라엘에는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곳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 뿐만아니라 타종교의 사람들도 찾는 곳입니다. 그런데 가이드 이철규 집사님이 성지의 장소와 내용을 설명할 때는 카톨릭 신자들이 그 설명을 듣고 싶어서 따라 다니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해박한 지식과 시간 조절도 잘 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6박7일 동안 많은 것을 얻고 깨달았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에 그 장소와 내용들이 더 가슴에 와 닿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했는데 직접 성지를 순례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성지순례는 기쁨과 행복이 두 배가 될 것이고 신앙생활에 좋은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골고다 언덕에서 그 주님을 만날 것입니다. 끝으로 예루살렘투어스와 가이드 이철규 집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순례했던 사랑하는 동역자 목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 모든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3월13 김정성 목사
Date : 2016/03/16 | Author : 김정성 | Views :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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