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Holyland Pilgrimage)와 이스라엘(Israel)의 매력

Author
이재묵
Date
2017-01-03 12:21
Views
1296


 

성지순례의 매력(Charm of a pilgrimage)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꿈의 여행, 바로 성지순례다. 그러나 성지순례는 꿈만 꿀 뿐이지 막상 떠나려고 준비하기에는 용기와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예수님을 사모하는 크리스천이라면 일생에 꼭 한 번은 성지를 방문해야 한다. 크리스천은 늘 성경책을 읽고, 설교를 듣고, 성경공부를 한다. 하지만 성지를 갔다 오지 않고 읽는 성경은 구체적으로 머리에 들어오지 않을뿐더러 성경공부 또한 입체적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그러나 성지를 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 발로 밝고, 손으로 만져 본 다음 읽게 되는 성경과 성경공부는 차원이 달라진다.

예수님이 태어난 베들레헴의 마구간, 예수님이 자라시던 나사렛 마을, 예수님이 베드로를 부르시던 갈릴리 호숫가, 예수님이 눈물 흘리며 기도하던 겟세마네 동산과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향해 올라가시던 비아돌로로사, 이 모든 것이 성지에 있다. 그곳에 가면 예수님의 눈물이 얼마나 처절했는지, 예수님의 고난이 얼마나 힘겨웠을 지를 온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 손을 뻗으면 예수님이 만졌을지도 모를 바위가 있고, 발을 내딛으면 예수님이 걸었을지도 모르는 그 길을 내가 걷게 된다. 발에 치이는 이름 모를 돌멩이 하나, 손끝에 잡히는 작은 들풀 하나, 머릿결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까지도 예사롭지가 않다. 그 모든 것이 반갑고 친근하고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성경을 읽고 은혜를 받는다면 1차원의 은혜이다. 성령을 체험하고 성경을 읽는다면 2차원 은혜이다. 하지만 성지에 가서 성령님을 만나고 성경을 읽는다면 그것은 3차원의 신앙생활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예부터 유럽의 신앙인들은 성지순례를 하기 위해 걸어서 이스라엘까지 찾아갔다. 성지를 찾아가는 동안 강도를 만나고 병에 걸리는 동안 온갖 시련을 겪으면서도 성지를 찾아 갔으며, 마침내 이교도의 손에 점령된 성지를 탈환하기 위해 십자군이 찾아오기도 했었다. 이제는 이스라엘로 가는 길이 가까워졌다. 몇 년씩 걸려서 찾아가야 했던 십자군의 시대가 아니라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열 시간간만 지나면 성지에 발을 딛일 수 있다.

자동차를 사도 직접 눈으로 보고 구입을 하고 옷을 사도 입어보고 구입을 하는데, 하물며 성경을 읽고 성경공부를 하면서 성지를 가보지 않고 한다는 것은 너무나 소극적인 신앙생활이 아닐까? 더군다나 설교를 하고 성경공부를 가르치는 사람이 성지를 다녀오지 않았다면, 마치 아기를 낳아 보지도 못한 사람이 육아일기를 쓰는 것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성지를 가는 것은 직접적인 신앙생활이다. 성지는 가는 것은 적극적인 신앙생활을 위한 투자이다. 시간과 노력과 돈을 투자하는 일이다. 어떤 사람들은 가보지 않고 믿는 믿음이 더 크다고 말한다. 그것은 가보지 않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일 뿐이다. 성지 여행은 투자한 만큼 신앙의 깊이가 달라진다. 또한 어떤 사람은 성지 여행을 다녀왔어도 은혜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것은 아무런 준비 없이 일반 관광객과 같은 시각으로 여행을 했기 때문이다. 성지 여행은 일반 여행과는 분명히 다르다. 기도로 준비하고, 사모하고, 가슴에 품으며 떠나야 한다. 그러면 분명히 예루살렘에서 갈릴리에서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일주일간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다른 곳에 갈 계획보다 먼저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떠나는 것은 어떨까?

 

이스라엘의 매력(Israel’s Charm)

 

이스라엘은 정말 매력 있는 나라이다. 지리적으로는 우리나라의 4분의 1밖에 안 되는 작은 면적이지만, 도시와 사막, 바다와 호수, 밀림과 만년설 등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도시에서 자동차로 10분만 교외로 나가도 끝없이 펼쳐지는 광야와 사막이 눈에 들어오고 또 조금만 달려가면 사해가 펼쳐지는가 하면 사막에 펼쳐지는 키부츠의 대 작품 농장이 눈에 들어온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 몇 가지의 새로운 자연을 만날 수 있기에 지루할 틈이 없는 곳이다.

7백만 명도 안 되는 적은 인구이지만, 십억이 넘는 주변 아랍국가와 전쟁을 치르고도 단 한번도 패배한 적이 없을 정도로 강인한 나라이다. 거리에는 총을 든 군인들이 활보하는가 하면 도로 곳곳에는 긴장감으로 검문검색을 하는 군인들도 만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땅바닥에 아무렇게나 총을 내려놓고 한가롭게 잡담을 떨고 낮잠을 자는 군인들의 의외에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와 같은 1948년에 건국한 나라이다. 사막과 광야뿐인 불모지의 땅에 새로운 국가를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국내 총 생산량 GDP가 세계 22위이고, 국민 일인당 총 생산량 GNP 2만 달러자 될 정도로 경제적 부국을 이루었다. 또한 세계적으로 돈을 잘 벌기로 유명한 민족이 유대민족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은 어떻게 경제적 성장을 이루게 된 것일까? 그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척박한 광야에 농장과 푸른 녹지를 만드는 그 지혜와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들은 첨단과학기술과 군사무기 제조기술을 어떻게 잘 개발해 내고 있을까? 토요일이 되면 공항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철저하게 안식일은 지키는 종교의 나라 이스라엘은 나라 전체가 거대한 종교집단과도 같다. 예루살렘 곳곳에서 만나는 검은 코트와 검음 모자를 쓴 정통 유대교인들의 모습이 전부인 것 같으면서도, 금요일이 되면 곳곳에서 모슬렘들의 쌀라가 진행되는 모슬렘의 성지이기도 하다. 또한 기독교인들의 성지이기도 하다.

그래서 예루살렘은 정통 유대인들의 토라 읽는 소리와 모스크의 첨탑에서 들려오는 아잔 소리, 성지를 찾아 온 크리스천들의 찬송 소리가 한데 뒤엉켜 울려 퍼진다. 그러다 보니 모슬렘들이 해가 떠 있는 동안 물 한 모금 마실 수 없는 라마단 기간이 진행되면서 동시에 같은 시기에 유대인들의 축제인 숙곳이 벌어져 먹고 마시며 노래하고 있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한쪽에서는 굶고 또 한쪽에서는 축제를 벌이고 있는 특이한 나라, 이스라엘은 그야말로 종교 백화점이고 종교 전시장이다.

구약과 신약을 동시에 성경으로 받아들이는 크리스천들에게 더 할 나위 없는 신앙의 체험현장이며, 성지답사의 그 현장이다. 도로에서 만나는 버스의 행선지에는 성경에서만 읽던 반가운 지명이 적혀 있다. 브엘세바로 가는 버스, 여리고로 가는 버스, 베들레헴으로 가는 버스가 도시의 도로를 달리고 있다. 예수님이 올라가셨던 감람산과 설교하셨던 갈릴리 호수가 불과 몇 시간 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다윗의 도시와 솔로몬이 왕으로 기름 부음 받았던 기혼셈이 바로 눈 앞에 다가온다. 그저 성경책 속에서만 존재하는 줄만 알았던 도시와 장소가 입구의 표지판으로 눈에 들어온다.

이스라엘은 성경의 배경이자 그 현장이다. 이스라엘의 북쪽 끝 바니야스에서부터 남쪽 끝 에일랏까지 장소 하나 하나가 모두 성경과 관련되어 있는 곳이다 이스라엘에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성경책을 펼치게 되고 성경공부 또한 자연스럽게 될 수 밖에 없다. 그 동안 가졌던 유대인에 대한 호기심과 세계 뉴스의 초점이 되는 팔레스타인 분쟁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되며, 성경의 배경을 내가 걷고 있다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는 곳이 바로 이것 이스라엘이며, 그것이 바로 가장 큰 이스라엘의 매력이다.

< 본 내용은 김종철 작가의 걸어서 이스라엘에 기재된 내용을 발췌한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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