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독교 유적지 탐방
백운산 기독교 묘원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광저우 북쪽에 백운산(白云山)이 있다. 그 산자락을 하얀 구름이 감싸고 있다. 백운산 자락을 오른쪽으로 돌아 남호 유람지를 지나면 기독교 공동묘지라고 적힌 작은 팻말이 눈에 들어온다. 그 한 구석에 선교사들의 묘원이 있었다. 공동묘지 입구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라는 말씀이 새겨져 있다. 묘원은 산 언덕에 있어서 계단을 올라가야 했다. 작은 문을 들어서자 야산이 펼쳐지고, 그 위에 십자가가 새겨진 비석들이 즐비하게 서 있었다. 산 멀리까지 비석들이 있어 까마득하다. 중국에 와서 이렇게 많은 십자가를 보기는 처음이다. 죽은 자를 통해 그리스도 왕국이 세워진 것 같아 기분이 묘했다. 묘지 위의 십자가이지만, 이렇게 많은 십자가를 세우기까지 선교사들이 흘린 눈물도 이 공원 묘지의 비석만큼 셀 수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현숙 집사(<시님의 빛>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