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님, ‘찌포리’가 성경에 나오는 곳 맞나요? 성지순례를 오셨던 연세가 있으신 권사님 한 분이 환하게 웃으시며 고민 끝에 물어보신다면서 사탕 두 알을 주셨던 일이 기억이 난다. 권사님, 찌포리는 성경에 나오는 장소는 아니지만 예수님의 어린 시절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곳이에요. 집사님, 성경에 나오지도 않는데 예수님의 어린 시절을 어떻게 알 수 있어요? 권사님, 찌포리는 예수님이 어린 시절을 보낸 나사렛에서 북서쪽 약 6km 떨어져서 예수님의 교육적 문화적 배경을 살펴 볼 수가 있어요. 그리고 예수님과 찌포리에 관한 재미난 연결고리가 하나 있는데 들어 보실래요? 지금도 그날을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머금어진다. 로마로부터 분봉왕의 지위를 받은 헤롯왕은 주전 38년 겨울 갈릴리 지역의 찌포리를 점령하여 로마에 도시를 바치는 충성심을 보였다. 그때부터 찌포리는 갈릴리 지역의 수도로서 크게 번성하였고 헤롯왕이 죽은 후에도 또한 찌포리는 그의 셋째 아들 헤롯 안티파스에 의해 갈릴리의 수도로서 계속 유지되며 번성하였다. 여기서 연결고리를 찾아볼 수 있다. 갈릴리의 수도로서 번성하였다면 대대적인 토목공사를 진행하였을 것이고 그렇다면 주변의 많은 기술자가 유입되었을 것이다. 여기서 학자들은 생각했다. 아마도 그 당시에 예수님과 아버지 요셉도 목수로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찌포리에 와서 일을 하지 않았을까라고 말이다. 예수님께서는 말만 하고 행함이 없는 바리새파를 보고 위선자(휘포크리테스 hypocrites)라고 말씀하신 것과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 배우를 휘포크리테스 즉, 위선자라고 한 것과의 관계에서 조심스럽게 단서 엿볼 수 있다. 고대의 나사렛은 매우 촌동네여서 만약 예수님이 나사렛에서만 계셨다면 위선자와 같은 단어는 접하기 힘드셨을 것이니 아마도 예수님이 찌포리와 같은 큰 도시에 자주 방문하셨다고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누가복음 4장에 안식일에 회당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에 반발하여 예수님을 배척한 나사렛 사람들을 찌포리 도시와 함께 본다면 성경 배경을 이해하는데 또한 많은 도움이 된다. 그 외에도 성경에 ‘직가’라고 쓰여진 중심도로인 카르도에 가보면 오래된 중심도로에 아직도 선명하게 마차가 지나갔던 흔적이 바닥에 보이게 되고 화려하게 장식되었던 바닥 모자이크도 볼 수 있다. 근처에 갈색 지붕이 덮여 있는 곳이 유명한 ‘나일 하우스’이다. 약 5세기경에 건축된 고급 빌라로 추정하고 빌라 바닥에 장식되어 있는 화려한 나일강을 상징하는 모자이크가 펼쳐있다. 매년 나일강의 범람을 기원하는 축제를 여러 모양으로 표현하고 있고 남자는 나일강을 여자는 이집트를 상징하고 있다. 언덕으로 올라가면 또 다른 고급 빌라유적이 있는 장소를 발견하게 된다. 내부에 들어가면 주후 2~3세기에 지어졌던 빌라의 모습에서 특히 선명하게 보이는 여인의 모자이크를 발견하게 된다. 일명 “갈릴리의 모나리자”라고 명칭 되는 매우 작은 모자이크 조각을 사용하여 완성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근처에는 원형극장도 볼 수 있다. 약 4,500석 규모의 로마 원형극장이 있다. 북쪽방향에 회당(시나고그)가 위치해 있다. 헤롯왕의 사후에 찌포리에 있던 유대인들은 처음에 로마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켜서 실패한 이후에는 주후 66년과 주후 132년에 있었던 1차, 2차 로마에 대항한 반란에는 가담하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이 지역만큼은 박해가 적었다고 한다. 그래서 예루살렘에 머물지 못하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 중에 많은 비중이 찌포리에 머물렀다. 특히 주후 200년경에 유명한 유대교 랍비인 유다 하나시가 찌포리에 머물렀다. 유대교의 미쉬나 탈무드 시대에 많은 유대 종교적 중심지 중에 한 도시였다. 회당에 도착하면 역시 바닥에 화려한 모자이크를 발견하게 된다. 우선 처음 보이는 모자이크는 천사가 아브라함에게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을 것이라 알려주는 장면이고 중간에는 둥글게 Zodiac(12궁도)의 조각이 있고 하나님께서 우주의 주관자라는 것을 나타낸 모자이크가 있다. 맨 위쪽에는 법궤를 상징하면서 하나님께서 그 당시에 무너진 성전을 다시 재건해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실 것을 기원하는 모자이크를 볼 수 있다. 찌포리는 마치 새가 둥지를 튼 모습과 비슷하고 실제로 히브리어로 찌포리는 새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도시의 이름이 생겨나는 데는 우리나라나 이스라엘이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평안을 기원합니다. 예루살렘에서 이철규 집사
Date : 2017/02/08 | Author : 이철규 | Views : 1792
베데스다 연못은 예수님께서 38년 된 병자를 치유해 주신 역사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장소이다. 아람어로 베데스다는 자비의 집이라는 의미가 있는데 아마도 성경에 나와있듯이 하늘의 천사가 병자들을 낫게 한다는 전설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이 베데스다 연못은 기드론 계곡에서 흘러 내려온 빗물이 모여 예루살렘 성전에 물을 공급하였기에 의학적인 치료 목적 외에도 종교적인 목적이 함께 공존했었던 것 같다. 그 후에 유대인의 명절이 되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니라. 예루살렘에 있는 양문 곁에 히브리 말로 베데스다라 하는 못이 있는데 거기 행각 다섯이 있고, 그 안에 많은 병자, 소경, 절뚝발이, 혈기 마른 사람들이 누워(물의 동함을 기다리니 이는 천사가 가끔 못에 내려와 물을 동하게 하는데 동한 후에 먼저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게 됨 이러라) 거기 삼십팔 년 된 병자가 있더라.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 병자가 대답하되 주여 물이 동할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 이 날은 안식일이니. (요한5:1-8) 눈을 감고 예수님이 계셨던 2천 년 전의 베데스다를 생각해보면 그곳에는 많은 병자들이 모여 있었을 것이고 현재의 스데반 문으로 알려진 양문을 통해서 성전 제사용 동물들을 깨끗이 하기 위해 이곳을 사용했던 것처럼 병자들도 온전하지 못한 사람은 성전에서 제사를 드릴 수 없기에 아마도 더욱더 이곳에 모여 병이 낫기를 간절히 원했었을 것이다. 베데스다 연못에는 벽이 없고 기둥과 지붕만 있는 행각이 5개 있었다고 하며 평균 길이 110m, 넓이 70m, 깊이 20m의 규모의 연못으로 남쪽과 북쪽 2개가 있었다고 한다. 이 2개의 연못에 대해 성경에서는 제1차 성전시대에 윗 저수지(이사야7:3, 왕하18:17)로 언급되었고 그 이후 BC 200년경 대제사장 시몬이 재위하던 시절 두 번째 연못이 만들어졌다고 나와있다. 제2차 유대 반란 이후에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이곳에 치료의 신인 에스쿨라피오(Esculapio)신전을 만들었다. 주 후 5세기 비잔틴 시대에는 대규모의 교회가 세워졌었고, 주 후 614년 페르시아의 침공 때에 교회가 파괴되어 다시 십자군 시대 AD 1130년경 다시 교회와 수도원이 세워졌다고 한다. 외경에 예수님의 외할머니 성 안나와 외할아버지 요아킴을 기념하는 교회를 베데스다 연못 근처에 세웠는데 이곳이 지금의 성 안나 교회이다. 이 성 안나 교회에는 여러 가지 일화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십자군이 예루살렘에서 물러난 후 이슬람의 살라딘 장군이 성 안나 교회를 파괴하지 말 것을 명령하고 대신 이슬람 신학교로 사용하였다는 것과 아직도 성 안나교회 정문 위에 무슬림이 소유했다는 근거인 아랍어 석판이 걸려있다는 것이다. AD 1850년에 일어난 크림전쟁 이후에 이 베데스다 연못은 프랑스의 소유가 되고 프랑스 정부는 “백인 신부 수도회”에 이 연못을 위탁해서 지금도 프랑스 소유로 되어있다. 그래서 베데스다 연못으로 들어가는 입구 우측 정원에 “백인 신부 수도회”의 창립자인 “라비제리에” 추기경 흉상이 있다. 성안나교회에서 찬양을 하게 되면 공명이 잘되는 구조라서 어느 누구의 노래도 아름답게 들린다. 예루살렘 이 땅에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러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불러보길 권합니다. 평안을 기원합니다. 예루살렘에서 이철규 집사
Date : 2017/01/06 | Author : 이철규 | Views : 3908
이스라엘 관광청이 추천하는 <가보고 싶은 장소 10선>에 포함되는 아름다운 곳, 이전에는 스킨 스쿠버들만이 갈 수 있었던 비밀스러운 장소, 하지만 지금은 케이블카가 있어서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곳, ‘로쉬하니크라’. 케이블카를 타고 스킨 스쿠버만 갈 수 있는 곳을 간다? 케이블카라면 보통 ‘남산 케이블카’, ‘설악산 케이블카’ 등 산을 쉽게 오르게 하는 교통수단인데 어떻게 어디를 간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지중해 해변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이러한 상식을 깨는 세상에서 가장 흥미롭고 아찔한 케이블카가 있다. 거기에 또 그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 흡사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세노테가 생각날 정도로 아주 아름다운 하얀 크림색의 석회 바위와 에메랄드 바다가 어우러져 있는, 깎아지는 절벽을 타고 내려가야지만 만날 수 있는 그런 환상적인 동굴이 있다. 지중해 바다와 절벽이 아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로쉬하니크라는 예루살렘에서 약 200km 떨어져 있다. 오랜 기간 바다의 파도가 약 200m의 동굴을 만들었고, 또한 아주 특별한 파도와 바람이 코끼리 머리 모양의 절벽 또한 만들었다. 이곳 로쉬하니크라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약 70m 정도 내려가면 하이라이트 전경을 볼 수 있으니 짧은 거리지만 꼭 사진을 찍으시기를 당부드리고, 로쉬하니크라를 소개하는 약 15분 정도의 무료 영상, 약 200m 정도의 동굴을 걷는 코스 그리고 1918년 이후 영국이 약 40년간 이스라엘을 위임통치하던 시절 이곳을 통과했던 오리엔탈 특급열차가 지나갔었던 터널도 꼭 챙기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로쉬하니크라에서 북쪽으로 40km 위에 성경에 언급된 두로 지방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국경이 있어 바로 갈 수 없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평안을 기원합니다. 예루살렘에서 이철규 집사
Date : 2016/12/18 | Author : 이철규 | Views : 2609
“남북을 주께서 창조하셨으니 다볼과 헤르몬이 주의 이름을 인하여 즐거워하나이다” (시편89:12) “만군의 여호와라 일컫는 왕이 이르시되 나의 삶으로 맹세하노니 그가 과연 산들 중의 다볼 같이 해변의 갈멜 같이 오리라” (예레미야46:18) 샬롬! 안녕하세요. 오늘은 위의 성경 말씀에 공통으로 나오는 다볼산에 대하여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가이드를 하는 저로서는 무척 안타까운 곳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성경적으로 매우 중요한 산임에도 불구하고, 늘 일정과 시간에 쫓겨 버스를 타고 그저 멀리서 바라보며 스쳐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다볼산의 다볼은 히브리어로 ‘타보르’ 높다는 의미입니다. 얼마나 높은 산이기에 산 이름을 높은 산이라 작명을 했을까 궁금했었지만, 약간은 실망스러운 높이 해발 588m입니다. 다볼산은 역시 높이보다는 벧샨, 갈릴리, 고라신 등 주변 모든 곳에서 다 볼 수 있어서 다볼산이라 부른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옆길로 잠시 샜나 봅니다. 다시 제대로 말씀드리자면 다볼산은 나사렛 남동쪽 약 10킬로 거리에 있고 이스르엘 평원 중심에 있으며 이스라엘의 12지파 중에 세 지파(스불론, 납달리, 잇사갈)의 경계였습니다.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마태17:1) 오래전에 저는 다볼산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도보로 다볼산 정상에 올라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로, 하나는 위의 성경 구절의 높은 산이 헤르몬산 아니면 다볼산이기에 이참에 예수님께서 가셨던 길을 걸어서 올라가고 싶은 경건한 마음이었고 두 번째는 멀리서 보면 마치 유선형의 모양으로 곡선이 완만하여서 한 30분이면 쉽게 올라갈 거 같은 가벼운 마음이였습니다. 역시 예수님께서는 저의 그 가벼운 마음을 겸손하게 만들어 주셨고 어쨌든 저는 예상보다 두 배인 약 1시간 정도를 땀을 뻘뻘 흘리며 다볼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우뚝 자리 잡은 오래되어 보이는 문이 “이제 다 왔다, 고생했다”라며 고생한(?) 저를 아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바람의 문 제2차 십자군원정대는 1187년 갈릴리 왼편 하틴의 뿔에서 치러진 하틴전투에서 살라딘의 이슬람군대에게 패하게 된다. 다볼산을 수호하던 베네딕도 수도사들은 결국 물러나게 되고 이후 1213년 다마스쿠스 술탄의 아들 말릭 엘-무아잠이 산 정상을 요새화하며 만든 문이 바람의 문이다. 주님변화교회 바람의 문을 통과하여 약 200여 미터 사이프러스 나무가 우거진 길을 따라 들어가면 중앙에 세 개의 삼각형 지붕 모양의 기념교회를 볼 수 있다. 로마 카톨릭 프란치스코 수도회 소속의 예수님의 용모가 변화되신 사건(마태복음 17장)을 기념하는 교회이다. 현재의 교회는 1924년에 완공되었고 이태리의 유명한 교회 건축가인 바를루찌(Barluzzi)가 설계하였다. 정원 우측에 바를루찌의 조각도 선명하게 벽에 전시되어 있다. 교회 정문 좌측에는 모세를 기념한 작은 경당이, 우측에는 엘리야를 기념한 경당이 있다. “그 때에 모세와 엘이야가 예수와 더불어 말하는 것이 그들에게 보이거늘” (마태복음17:3) 교회 내부로 들어가면 정면에 예수님의 변화되시는 성경의 말씀을 모자이크한 성화가 제단 위쪽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교회 지붕은 나무로 만들어져 있는데 구원의 방주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우측으로 나가면 주변 전망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모래산이 있고 동쪽을 바라보면 길르앗 산지 등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사사기 4장 - 드보라와 바락장군이 시스라를 제압 이 다볼산은 지형적으로 독립된 산봉우리가 있다. 구약 말씀에 사사기 4장에는 이스라엘에 사사 예훗이 죽고 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범죄하기에 주변 나라를 세워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십니다. 하솔왕의 군대장관 시스라를 중심으로 철병거 900대가 20년간 이스라엘 민족들을 괴롭힐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부르짖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여자 예언자인 드보라와 바락장군에게 이곳 다볼산 정상에 이스라엘 군대 1만 명을 대기시키시고 이스라엘 군대를 치기 위해 진군하던 시스라의 철병거 900대를 향하여 엄청난 비를 내리셔서 그 무시무시한 철병거가 가장 극적인 순간에 진흙땅에 멈춰지고 시스라는 도망가게 됩니다. 다볼산은 세상에 속한 모든 것들이 항상 유리할 거 같지만 결국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약함을 가장 강하게 하시는 분은 바로 하나님이심을 온 세상에 알려주는 의미 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다볼산을 내려올 때는 중력의 법칙에 의해 훨씬 수월하게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걸어 왕복해야 된다고 걱정하신다면 단체 순례객들을 위한 왕복 셔틀(비용 약6불)이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스라엘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한번쯤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평안을 기원합니다. 예루살렘에서 이철규 집사
Date : 2016/11/25 | Author : 이철규 | Views : 5252
샬롬 ! 안녕하세요. 벌써 10월도 중순이 되어 올해도 어느덧 두 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모든 분들이 남은 한해도 잘 마무리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어제 대속죄일인 욤 키푸르(יום כיפור; Yom Kippur)였습니다. 욤 키푸르는 성경에서 레위기 23장 26절 이하의 말씀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칠월 십일은 속죄일이니 너희에게 성회라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며 여호와께 화제를 드리고 이 날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은 너희를 위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 속죄할 속죄일이 됨이니라. 이 날에 스스로 괴롭게 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질 것이라. 이 날에 누구든지 아무 일이나 하는 자는 내가 백성 중에서 멸절시키리니 너희는 아무 일이든지 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그 거하는 각처에서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이는 너희의 쉴 안식일이라.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 이 달 구일 저녁 곧 그 저녁부터 이튿날 저녁까지 안식을 지킬지니라.” 지성소에 들어가서 대제사장은 온 이스라엘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죄를 사함받기 위하여 피를 뿌리는 예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우선 제사장 본인의 죄를 위하여 수송아지의 피를 뿌리고 다음에는 온 이스라엘 민족의 죄를 위해 두 마리의 염소 중에 제비를 뽑아 한 마리는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고 다른 한 마리는 아사셀 염소로 정하여 광야에 보내어 죽게 된다. (레위기 16장) 아사셀산은 유대광야 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가끔 유대광야로 짚투어를 나가게 되면 여기 아사셀산을 방문하여 이날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대속죄일에 유대인들은 금식하며 경건하게 하루를 보내기 위해 방해되는 모든 요소들을 멈추게 합니다. 특히, 대중교통, 공항, 국경, 방송국, 관공서 같은 생활에 밀접한 것조차도 예외를 두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그 흔한 애완견들도 이날의 의미를 아는지(?) 거의 돌아다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대속죄일에 전과 다르게 색다른 문화가 한가지 생겼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에서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노는 것입니다. 유대교를 믿지 않는 세속 유대인들에게 오늘은 자전거를 도로에서 맘 놓고 탈수 있는 날이 된 셈이지요. 어린이들이 자동차의 방해를 받지 않고 신나게 자전거 타는 날이 대속제일인 것이 아마도 천진난만한 아이처럼 되기 위해 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스쳐 지나갑니다. 경건한 사람이면서 내면의 진리에 묻어나오는 사람이 되고 자유로운 사람이면서 방종하지 않는 사람이 되길 바라면서 하루를 보냅니다. 평안을 기원합니다. 예루살렘에서 이철규 집사
Date : 2016/10/13 | Author : 이철규 | Views : 4527
샤나 토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안녕하세요. 이철규 집사입니다. 추석 명절이 지난주였는데 성경의 땅 이스라엘은 어느덧 새해를 맞이하려고 합니다. 새해 인사를 해서 많이들 놀라셨죠. 이곳 이스라엘은 유대력으로는 2016년 10월 2일부터 4일까지가 우리나라 설날과 같은 명절입니다. 로쉬 하샤나(רֹאשׁ הַשָּׁנָה‎‎‎)라고 하며 꿀에 절인 사과와 석류를 즐기면서 삶의 달콤함과 풍족함을 즐기는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으로 나사렛에 대하여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예수님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요? 여러분들도 저와 생각이 다르시지 않을 거로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앞에서 이미 말씀드린 ‘나사렛’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부를 때 ‘나사렛 예수’라고 자주 말합니다. 그것은 아마도 고대에 동명이인이 많아서 출신지를 이름 앞에 자주 붙이는 관습으로 우리나라의 안동댁, 천안댁 등 지명을 붙여서 부르는 것과 유사하다고 생각하시면 무난할 것 같습니다. 나사렛은 무슨 뜻일까요? 지명인데 뜻이 따로 있겠어라고 생각하실지도 몰라서 빨리 말씀드리면 나사렛은 히브리어로는 ‘네쩨르’이고 뜻은 '뿌리'입니다. 그리고 또 ‘지키다’, ‘수호하다’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장 45~46절에 빌립과 나다나엘의 대화에 나사렛이 등장합니다. “빌립이 나다나엘을 찾아 이르되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우리가 만났으니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니라" "나다나엘이 이르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빌립이 이르되 와서 보라 하니라” 혹시, 나다나엘이 말한 것처럼 선한 것이 나올 수가 없을 법한 조그만 동네인 줄 알고 만약 지금 나사렛을 가보신다면 나다나엘과 함께 많이 놀라게 되실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나사렛은 해발 약 350m 하부 갈릴리 지역의 인구가 10만이나 되는 커다란 도시로 성장했으니까요. 많은 박해를 받았지만, 꿋꿋이 견딘 많은 기독교인이 주 후 4세기 이후부터 이곳에 거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기독교인, 유대교인, 모슬렘들이 다 같이 서로의 질서를 지키며 사는 아주 특별한 도시로 변모해 가고 있습니다. 수태고지교회 나사렛 중심가에 우뚝 솟은 원추형의 검은 지붕이 세워진 교회가 마리아 수태고지 기념교회이다. ‘수태고지’는 ‘아이를 낳을 것을 알려주었다’라는 의미이다.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누가복음 1장 30절-31절 주 후 2세기 이후에 기독교 공동체의 중심이었고 이후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인 헬레나 황후의 노력으로 마리아의 동굴을 중심으로 기념 교회가 세워졌었고 현재의 교회는 비잔틴 기념교회가 세워진 이후 총 5번째 세워진 기념교회로 1956년부터 1969년 사이에 이탈리아의 유명한 교회 건축가인 지오바니 무치오에 의해 높이 60m의 커다란 원추형의 가톨릭 교회가 세워졌다. 교회의 정문 안으로 들어가면 교회 벽면 상단 왼쪽의 가브리엘 천사, 오른쪽의 마리아상 그리고 그 아래쪽 4 복음서의 저자인 마태(사람), 마가(사자), 누가(황소), 요한(독수리)이 반갑게 환영해준다. 먼 곳에서 오느냐고 수고했다고 반겨주는 것 같다. 복음서의 저자 아래쪽에 청동문은 예수님의 생애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조각되었는데 좌측 위쪽부터 베들레헴의 마구간 탄생, 애굽으로 도피, 나사렛에서 목수의 아들 예수, 요단강에서 세례받으시는 예수, 공생애 기간에 갈릴리에서 말씀 선포하시는 예수, 예루살렘에서 죽음과 부활의 예수의 순서로 조각을 해놓았다. 교회 벽면을 중심으로는 약 50여 개국 이상 나라에서 보내온 성모자 상을 발견하게 되고 우측 중간에는 한국에서 이남규 교수님이 기증하신 성모자상도 볼 수 있다. 교회로 들어가기 전 모자를 벗고 조용히 교회 내부 1층에 가면 중앙에 바로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예수 탄생을 알려준 마리아의 집터로 여기는 동굴이 있다. 동굴 앞에서 위를 바라보면 높이 60m인 천장까지 마치 백합꽃을 바라보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웅장한 높이의 지붕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2층으로 올라가다 보면 벽면에 아주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를 볼 수 있는데 햇빛에 반사되는 선명한 색상을 보면서 작은 조각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쓴 그들의 정성을 쉽게 엿볼 수 있다. 마침내 2층에 들어서면 정면에 천국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포레스코 성화가 기다리고 있고 예배당 좌우 측에는 각 나라에서 보내온 성모자상이 전시되어 있다. 요셉교회 수태고지교회 2층 예배당에서 출구로 나가면 가브리엘 천사와 마리아의 동상이 있고 그 바로 50미터 앞에 1914년 세워진 요셉교회가 위치해 있다. 전통적으로 요셉의 동굴집으로 여겨져서 예수님의 유년기 청년기를 보내신 장소로 여기어진다. 교회에 지하에 들어가면 우선 동굴 주거지의 일부 복도를 볼 수가 있고 그리고 비잔틴 시대에 사용했던 세례터가 위치해 있다. 그리고 출구 쪽에는 매우 규모가 큰 물 저장소와 동굴의 출입구를 볼 수가 있다. 2천년 전에 나사렛 동네는 매우 작은 마을이면 요셉과 예수님은 과연 목수로서의 일감이 많았겠는가? 라는 질문에 그 당시 나사렛에서 북쪽 6km 떨어진 지포리라는 로마의 도시가 건설되던 시기와 연결되어 학자들은 예수님과 요셉의 주된 일터를 지포리로 보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주어진 직업과 삶에 충실하신 예수님을 생각하게 되는 교회이고 또한 부모의 올바른 교육의 중요성을 묵상하는 장소이기도 한 것 같다. 회당교회 수태고지교회를 나와서 우측으로 약 200m 재래시장 길을 지나가면 회당교회를 발견하게 된다. 누가복음 4장에는 공생애 초기에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나사렛 회당에 오셔서 이사야 61장 1~3절의 말씀을 인용하시고 말씀을 가르치신 장소이다. 현재는 멜카이트 희랍 가톨릭 교회에 소속이다. 회당이 있던 장소에 중앙제단에는 예수님의 나사렛에서 가르치시는 성화가 정면에 전시되어 있다. 절벽산 수태고지교회에서 남쪽으로 약 1키로 떨어진 곳에 절벽산이 있다. 누가복음 4장에 예수님의 회당에서 메시아에 대한 말씀을 불행히도 고향인 나사렛 사람들은 믿지 않았고 심지어는 나사렛 낭떠러지에서 예수님을 배척해서 떨어뜨리려고 했다. “선지자는 고향에서 환영 받지 못한다”라는 성경의 말씀이 이곳에 오면 절실히 느끼게 된다. 절벽산 전망대에 가면 좌측부터 다볼산 중앙에 모레산 우측에 갈멜산 그리고 아래쪽에 이스르엘 평원이 시원하게 보이게 된다. 간단하게나마 나사렛에 대해서 소개를 하였습니다. 더욱 열심히 맡은 바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나가겠습니다. 우리나라도 벌써 여름이 물러가고 가을이 성큼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일교차가 심하다고 하니 건강관리들을 잘하셨으면 합니다. 평안을 기원합니다. 예루살렘에서 이철규 집사
Date : 2016/09/22 | Author : 이철규 | Views : 3568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