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락교회 청년부” 가 들려주는 유럽 종교개혁(4개국) 현장답사, 제16탄!
Author
정범수
Date
2016-08-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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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 비전트립을 통해 얻은 것은 종교개혁의 역사에 관한 여러 인물들의 생애와 업적도 있지만 더 의미 있는 것은 제 마음가짐의 변화와 태도의 변화인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감사기도를 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제게 주어진 지금 이런 환경이 이미 너무 당연했고 불우한 환경에 놓여진, 북한과 같은 타국사람들은 이미 저와는 별개의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박혀있어 감사를 느낄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제가 살고 있는 이 환경이 감히 제가 당연시하고 살 수 없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 것임을 특정 지역에서 한 번 두 번이 아닌 매일 매시간 방문한 곳곳에서 깨달았습니다.
만약 얀후스가 수 많은 전투에서 단 한번이라도 패했다면,
루터에게 멜란히톤과 같은 동역자가 없었다면,
루터가 바르트부르크성으로 숨어 지내지 못했다면,
당시 활자기술의 발달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바르트부르크 성주가 그 인쇄활자를 들여오지 않았다면,
쯔빙글리가 전염병에서 회복되지 못했다면,
카타콤베를 만드는 곳의 지반이 응회암이 아니었다면,
이런 것들을 연속으로 보며 모두 우연일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저런 작은 것들 하나하나까지 준비해주시는 분이라고 느꼈고, 계획이 철저하신 분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많은 것들 중에 하나라도 엇나갔다면 보고 배운 수많은 개혁들이 실패했을 테고 개혁 전처럼 성경도 모든 성도들이 자국어로 읽지 못했을 것이며, 부패한 성직자들이 왜곡시키고 금품을 갈취하고 어떠한 짓을 한다고 해도 참고 믿어야 했을 것이고 잘못된걸 잘못되었다고 말한다면 죽임을 당하거나 옛날처럼 땅굴을 파고 들어가 살았을 것입니다. 정말 작은 것 하나라도 틀어졌다면 지금의 북한과 같은 환경에서 살게 되었을 것을 생각하니 감사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저를 끌어서 데려가 주신 목사님, 이런 기회를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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