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락교회 청년부” 가 들려주는 유럽 종교개혁(4개국) 현장답사, 제8탄!

Author
조혜인
Date
2016-08-22 15:37
Views
2568


 

먼저 비전트립을 허락해주시고 안전하게 잘 다녀올 수 있게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저는 모두가 그렇듯이 대학시절에 유럽배낭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로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땅히 기회가 없어서 막연한 꿈으로만 가지고 있던 중에 청년부에서 종교개혁사를 탐방하는 유럽 비젼트립이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적은 비용이 아니기에 고민을 했지만 그냥 배낭여행으로 가는 것 보다는 종교개혁사에 대해 공부하고 그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 훨씬 더 의미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상했던 것처럼 재정적인 부분이 쉽게 해결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지체들이 재정적으로 완벽히 채워져서 가기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담대함을 가지고 기도로 구해보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나아갔습니다. 하지만 마감기한까지 다 채워지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과 불안감에 중간에 취소를 해야 할 위기가 있었지만 결국 주님께서는 비젼트립을 떠나기로 결정한 제 마음을 책임져 주시듯 결국 다 채워주셨습니다.

체코, 독일, 스위스, 그리고 이탈리아. 모든 나라가 아름답고 좋은 시간이었지만, 저는 특히 스위스 취리히가 기억에 남습니다. 취리히는 제가 조사하여 발표한 지역이라 가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기 때문에 독일에서 스위스로 넘어가는 시간 내내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갔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의 기대와는 달리 취리히에는 큰 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시작부터 매우 어수선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저희가 가려고 했던 종교개혁가 쯔빙글리가 사역을 했던 성당의 마당 앞에서는 술 파티가 열리고 있어서 제대로 볼 수조차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기에 가이드님의 설명과 함께 성경을 그림으로 조각해놓은 정문을 보고 있었는데 귀가 터질 것처럼 큰 음악소리에 가이드님의 목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술을 마시며 파티를 즐기고 있던 남자들 중 몇 명은 성당을 구경하는 여러 명의 동양인이 신기한 지 앞에서 브이를 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왠지 모르게 기분이 상하고 치욕스러웠습니다.

결국 우리가 가려고 했던 성당을 다 방문하지 못하고 시끌벅적한 축제거리를 가로질러 와야 했습니다. 이후에 가이드님께 들으니 이 축제는 여러 가지 다른 축제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 중 동성애축제도 포함되어 있다는 말을 들으니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너무나 컸기에 눈물이 글썽여질 만큼 속상했지만 나중에 숙소에 돌아와서 나눔을 할 때 생각해보니 우리로 하여금 더 기도하게 만드신 주님의 뜻 같았습니다.

오래 전 종교개혁으로 우리에게 신앙의 선배들이 되었던 이 곳이 이제는 우리 한국 교회보다 더 타락하고, 심지어 교회 앞에서 술과 담배를 하며 동성애 축제를 즐기는 것을 보고 우리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제대로 서지 않으며 안되겠다는 것과 다시 한 번 신앙의 개혁자들이 나왔으면 하는 기도제목을 마음에 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비젼트립을 통해 성경에서 글로만 보았던 인물과 그 장소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보고 주님은 정말 지금도 우리 곁에서 살아 숨쉰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말씀에 순종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힘썼던 종교개혁가들을 본받아 나 또한 말씀을 더욱 가까이 하고 순종하여 바로 서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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