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락교회 청년부” 가 들려주는 유럽 종교개혁(4개국) 현장답사, 제3탄!

Author
박소정
Date
2016-08-22 15:12
Views
2160


 

종교개혁 비전트립을 준비하면서 유럽을 가고 싶은 내 욕심이 아닌지 내가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회사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는 양해를 구하는 일,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하는 일 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에는 마귀들이 방해한다고 하셨는데 바로 이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일에 쫓겨 막상 비전트립 준비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출발했습니다.

중세시대를 흔히 암흑기로 표현합니다. 중세시대 때 만연했던 3가지 문제는 면죄부 판매, 성직매매, 교황 무오설 입니다. 면죄부는 로마 교황이 교회의 건립비용과 교회의 부족한 재정을 해결하고자 금전이나 재물을 봉헌한 사람에게 죄를 면해준다는 뜻으로 교부한 증서입니다. 15세기 때 발부량이 크게 늘어났으며 면죄부를 사기 위해 성직을 매매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교황이 모든 것 위에 군림하며 성서에 대한 일부 권한을 교황이 혼자 독점하여 종교개혁을 야기하는 발단이 되었습니다.

종교개혁의 초기는 체코 얀 후스, 전성기는 독일 마틴 루터, 마무리는 스위스 츠빙글리와 칼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마틴 루터는 자신이 한번도 종교개혁자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종교개혁을 실시할 계획도 없었는데 그 상황이 자신을 이끌었다고 했습니다. 특히 마틴 루터가 카톨릭 교회에 대항하여 파면을 당했습니다. 이 의미는 누가 그를 죽여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뜻이 함축되어있습니다. 위험해진 루터는 바르트부르크 성에서 신분을 위장하여 숨어 지냈고 라틴어로 되어있어 대중은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신약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하였습니다. 성서 번역을 통해서 성직자라는 중간자 없이 자유롭게 성서를 읽고 그 말씀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며 많은 대중들에게 알려졌고 더 이상 루터를 죽일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죽음의 위기의 처한 루터였지만 그는 묵묵하게 자신이 할 일을 했고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쿼바디스 교회에서 예수님의 발자국을 보았습니다. 베드로가 박해가 두려워 로마로부터 도망갈 때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박해 당하는 로마로 발길을 향하셨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깊이 뉘우치고 로마로 돌아가 순교하였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언 16:9)” 이 모습을 보면서 잠언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루터처럼 큰 영향력을 주는 사람은 아니지만 내 삶을 돌아보았을 때, 비젼트립을 오게 된 이 모든 것들 것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알게 하시려고 나는 묵묵하게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을 걸어가면 된다는 확실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리스도 교도들이 피난하고 예배하며 생활의 터전이 되었던 지하 카타콤, 양종성배를 처음 행했던 틴성당, 종교개혁의 출발점이 되고 95개조 논조가 붙은 비텐베르크 성교회, 루터 하우스, 하이델베르크 고성, 바티칸 시국, 바울 참수터, 바울이 죽는 그 날까지 디모데후서를 적었던 지하감옥 등 하나하나 기억에 남습니다.

종교개혁 300~400년 후의 모습은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얀 후스의 종교개혁 본거지였던 체코는 무신론자가 50%였고, 스위스에서는 동성애 축제와 락 페스티벌을 즐기는 모습들을 보았으며, 종교개혁의 역사적인 장소에서 지금도 예배를 드리는 곳은 단 두 곳뿐이었습니다. 종교의 개혁을 외쳤지만 또 다시 무너진 유럽의 기독교를 보면서 나의 신앙도 한 순간에 저렇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경각심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종교개혁을 행하는 모습은 모두 달랐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알고자 하는 모습은 같았습니다.  일에 지치고 섬김에 지친 나에게 하나님을 버린 자들의 삶을 보여주셨고 믿음의 선배의 발자취를 보면서 지금 나의 행함의 이유는 모르겠지만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나에게 더 큰 계획을 맡기기 위해 훈련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려운 상황가운데서도 가장 선하신 방법으로 나를 종교개혁 비젼트립을 보내주시고 보게 하시고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로 늘 행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종교개혁 비젼트립을 통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꼈고, 앞으로도 주님 뜻대로 살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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