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락교회 청년부” 가 들려주는 유럽 종교개혁(4개국) 현장답사, 제2탄!

Author
박지윤
Date
2016-08-22 15:05
Views
2519


이번 유럽 종교개혁지 비전트립은 부모님의 권유로 가게 되었습니다. 동생도 간다고 하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니 좋은 기회가 생겼을 때 다녀 오라고 하셔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비전트립 출발 4주 전 목요일 저녁시간 마다 팀이 모여서 말씀 듣고 기도하고 탐방지를 조사한 내용을 듣고 의논하고, 개인적으로 종교개혁자 영화도 찾아보면서 ‘외국에는 이런 곳이 있구나..와 건물도 좋고, 새롭네.. ’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렇게 4주간의 시간이 흐르고 우리가 처음 탐방한 곳은 체코 타보르의 얀 후스 박물관과 지하 카타콤 입니다. 체코는 하루 일정인데다가 제가 조사한 나라여서 탐방하는 시간 동안 어디로 가면 건물이 있는지 길만 모를 뿐 마치 와본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친숙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약 14시간의 긴 버스 이동과 유럽은 지금 썸머 타임이라고 해서 해가 거의 10시 되어 해가 지고, 새벽 4시 30분에 해가 뜬다고 합니다. 또 우리나라보다 7시간 늦어서 내가 평생 처음 31시간의 하루와 늦은 밤을 맞이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얀 후스는 보헤미아의 종교 개혁자이자 신학자였습니다. 교회의 세속화를 비난하였습니다. 1412년에 교황 요하네스 23세가 나폴리 왕 토벌을 위하여 면죄부를 판매하자 이를 비난하였고, 민중도 반대 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이에 교황은 그를 파문하고 또 프라하 시까지도 파문하였습니다. 1414년에는 콘스탄츠 공의회에 소환되어 1415년에 이단 선고를 받고 화형에 처해졌습니다. 그는 위클리프의 설을 따라 성서를 기본으로 하여 양종성배(신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주의자였으며, 교회의 토지 소유와 세속화를 비난하였습니다. 그의 교설은 독일인과 교회의 압박으로부터 고통 받는 체코 인들의 민족 의식과 결합하여 개혁 운동을 일으키게 한 인물 입니다.

얀 후스 박물관은 이름은 얀 후스 박물관 이지만 안에 전시된 내용은 후스 파의 지도자 얀 지슈카의 내용과 조각상 이 더 많은 곳 이였습니다. 그 많은 전시물 중 1개 가 얀 후스의 조각상이였는데 그 조각상은 화형을 당하는 순간의 모습만 있었습니다. 이제 탐방은 첫 방문지고 박물관 입구에서 후스의 화형 당시의 조각상을 보기 전에는 농기구를 무기로 활용한 농기구들 전시 후스 전쟁 을 묘사한 모형, 그 당시 병사들이 입은 20kg이 넘은 철 갑옷을 등 보면서 ‘국사람들은 덩치도 크고 키도 커서 무기도 내 키보다 크고 무겁구나’ 라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박물관 나가는 길목에 후스의 화형 당하는 조각상을 스쳐가며 보았는데 눈으로 본 조각상은 후스의 모습과 불의 모습이 모두 회색이었는데, 제 머리 속에서 후스의 조각상의 불이 붉은 색으로 떠올라 저 혼자 생각에 왜 자꾸 이런 색으로 머리에서 기억을 할까라는 생각을 하며 얀 후스 박물관 과 같이 있는 지하 카타콤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지하 카타콤은 원래 지하묘지였으나 박해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의 피난을 겸한 예배장소, 생활터전의 장소였습니다. 지하에 들어가면 일부로 창을 만들어놓은 곳이 아니면 빛 하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여름 날씨라서 지하가 시원하기는 했지만 갑갑했습니다.

이 좁은 공간에 예배, 살림, 육아, 가축, 채소 저장 등의 모습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모형들을 보면서 저는 신이라는 존재 때문에 사람들이 싸움이 일어나고 얀 후스라는 종교 개혁자가 화형을 당하고 남녀노소 모두가 숨어서 까지 예배를 드려야 하고 이 신앙이 무엇인데 사람들이 이토록 박해를 받으면서까지 이렇게 할까? 라고 생각이 들면서 화가 났습니다. 지금 내가 알고, 믿고 지내온 하나님이 아닌 것 같아서 더 화가 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3일을 그냥 무심히 생각 없이 탐방을 하고 다녔는데 3일째 오후에 무엇을 보고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속에 지금 나는 이렇게 편하게 하나님을 믿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4일째부터는 이 감사함으로 비전트립 탐방지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다니는 동안 멋진 건물도 보며, 유럽의 종교개혁자들의 이야기도 들었지만 저는 아침 이동시간 마다 QT의 말씀이 아직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첫째는 교만에 대한 QT이고. 두 번째는 사랑에 대한 QT의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다 저를 보고 하는 말씀인 거 같아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교만은 기술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할 거 없이 내가 최고라고 생각을 많이 하여 이야기 도중 무시하는 사람이 있으면 콧방귀를 끼면 사람들을 무시하는 나의 모습생각이 들어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사랑 입니다. 이 비전트립을 다니면서 이 팀의 모습을 보고 느낀 게 이 팀은 어린데도 서로 존대를 하면서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으면서 서로가 조금만 좋은 일이 있으면 크게 기뻐해줄 줄 알고, 미안하면 미안하다라고 표현하면 감정싸움을 하지 않고 이 무더운 날씨에 한 명도 짜증도 부리지 않고 여행을 다니면서 이런 게 뭘까? 라고 생각을 했는데 QT말씀에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그 사랑 안에 하나님과의 사귐, 공동체와의 사귐,이라고 하시며 사랑은 배워나가고, 배우면 포용하고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그걸 넘으면 섬기는 사람이 된다고 하는 말씀에 하나님의 사랑은 진짜 아이러니 하네.. 나이에 상관없이 성숙하게 만드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네..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번 비전트립을 뒤돌아 보면 많은 이야기 거리가 있지만 머리 속에만 감사가 아니라 진짜 내가 이렇게 자유롭게 하나님을 알 수 있고 아무 곳에서든지 기도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마음으로 느끼게 되어 어려운 종교개혁 역사가 지루함이 아닌 또 다른 나를 조금 알게 되고 반성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 뜻 깊은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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