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성전 파괴일 티샤베아브(Tisha B' Av)

Author
이철규
Date
2016-08-19 05:55
Views
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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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8월 13일 저녁부터 시작한 예루살렘 성전 파괴일 티샤베아브(תשעה באב, Tisha B'av)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 또한 이스라엘에 몸담고 있기에 이들과 함께 하는 마음으로 티샤베아브를 기념하여 금식하고 애도하는 절기를 지냈습니다.

티샤베아브는 솔로몬왕부터 세워졌던 1차성전과 바벨론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시 세웠던 2차 성전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아브월 9일)에 무너졌다고 해서 이날을 아주 애통해하여 예레미야 애가 성경을 읽으며 금식하고 애도하는 절기입니다.

평상시 토요일 밤에는 안식일이 마쳐지면 수많은 인파가 예루살렘 중심가 거리인 벤예후다 거리 등에 나와 있어야 정상인데 이날은 특별히 사람이 없어서 "다시 안식일의 시작인가"라고 착각할 정도로 한산하였습니다.

이날은 유대교인들에게 여러 금기 사항이 있습니다

1. 토라 공부를 금지할 것
2. 높은 의자에 앉지 말고 바닥이나 아주 낮은 의자에 앉아 있을 것
3. 여행금지, 금식, 샤워금지, 가죽 신발 착용금지, 인사도 하지 말 것

예수님께서도 성전에 대한 말씀을 여러 번 하시게 됩니다. 특히 요한복음 2장 19절을 인용하면 "너희가 성전을 허물어라 내가 삼 일 만에 세우리라" 이 말씀을 유대교의 사두개파들은 예수님이 성전을 파괴하려고 하는 위험한 인물이라고 판단하게 되죠. 성전에서 동쪽에 감람산 중턱에 위치한 눈물교회는 성전파괴와 연결이 됩니다.

"날이 이를지라 네 원수들이 너를 토둔을 쌓고 너를 둘러 사면으로 가두고 또 너와 및 그 가운데에 있는 네 자식들을 땅에 메어치며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아니하리니 이는 네가 보살핌 받을 날을 알지 못함을 인함이나라"

눅 19장 43-44절

예수님의 애통한 심정의 예언은 약 40년 후에 실현되는데 …

주후 70년 로마의 티투스 장군에 의해 성전은 파괴되고, 그 자리에 주후 691년 이슬람의 바위돔이 세워지게 됩니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인 6일 전쟁 때에는 이스라엘이 현재의 성전산에 위치한 바위돔 자리를 차지하였지만, 중동의 평화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이슬람에게 종교적인 관리를 하도록 하게 했다고 합니다.

성전파괴일에 다시 한 번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하게 됩니다.

평안을 기원합니다.
예루살렘에서 이철규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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