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GLTS 중국 광저우 기독교 유적지 탐방 보고서
Author
김아영
Date
2016-03-24 16:02
Views
3137

천호동성결교회 고등부 1학년 김아영
1. 비전트립을 준비기간 중 느낀 점
나는 GLTS 비전트립을 처음 가는 것이 아니었다. 2015년 유럽(독일,스위스,이태리)비전트립을 준비한 경험이 있었다. 그때와 같이 우리는 비전트립을 가기 위해 새벽예배와 금요철야예배, 비전트립을 위한 토요강의 등 열심히 임했다. 새벽예배를 가는 날마다 그날의 말씀을 얻는 것 같았다. 점수로 매겨지기 때문에 모두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가게 되었지만 새벽예배와 금요예배는 깨달음이 있고 간절함이 생기고 믿음을 굳건케 하는 과정이 되었다. 그리고 예배를 마치면 그날의 설교말씀과 내가 느낀 점, 기도제목 등을 정리하여 매일 올리는 우리만의 네이버카페에 올려야 했다. 그것은 예배를 드리고 메모하고 정리함으로써 나중에 봐서도 잊지 않게 되고 말씀과 느낀 점을 쓰면서 더욱 자세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듯하다. 물론 체력적으로나 의지적으로나 힘든 면도 있었지만 영적으로나 육적으로나 성장할 수 있었다.
중국에 가는 것은 이번 비전트립을 통해 처음 가보는 것이었다. 사실 나는 기대를 하지 않았다. 중국기독교에 대해서도 잘 몰랐고 압박이 매우 심해 기독교적인 것들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편견 아닌 편견을 가지고 있기도 하였다. 말 그대로 별생각이 없었다. 작년 비전트립은 물론 경험상으로는 모두에게 좋았지만 신앙적으로 성장하였는지는 확실치 않았다. 기독교 유적지도 많이 탐방하였고 숙소시설도 좋았고 유럽도 굉장히 신기하였지만 선교사님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을 다녀온 결과 나는 정말 가지 않으면 큰일이 났을거라고 말하고 다닐만큼 이번에는 깨달음이 많았고 느낀 것도 많았다.
2. 중국 문화에 대한 인상
중국에 가기 전 나는 중국은 교회도 몇 없고 기독교인들도 몇 없을 것이다 이상한 것들이 많을 것이다 라는 편견으로 가득찬 채 비행기를 탔다. 인터넷으로 보다보면 중국사람들은 이상한 것들을 먹고 생각도 이상하다고 세뇌되어 버려서인지 그다지 좋은 인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광저우에 가서 경험해 본 결과 사람은 다 똑같은 사람들이었다. 이상한 것들을 먹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나라에서 다른 것을 먹을 뿐이었고 생각도 다를 뿐이었다. 다른 나라사람들과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다르듯이 중국도 다를 뿐이었다. 그냥 나의 착각이었던 것 같다. 첫날 갔던 남해신묘라는 곳은 여러 다개신들과 우상들이 넘쳐났다. 그곳은 역대 황제가 바다의 신에게 매년 제사를 지냈던 장소라고 하였다. 처음 중국을 세우던 쑨원(손중산)이라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크리스천이었던 그는 기독교를 부흥시키고 기독교를 바탕으로 학교와 병원들도 세웠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후 중국에는 모택동이라는 사람은 중국을 사회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정치하여 종교의 개념을 없애버렸다. 현재 중국에는 여러 미신들과 많은 우상들이 있었다. 하지만 기독교는 살아있었다.
밥을 먹을 때에는 차가 꼭 나왔다. 원체 차를 좋아하는 나는 차의 향과 맛이 너무 좋았다. 어느 식당에 가든 테이블이 회전테이블이었다. 음식들은 대체적으로 짜기도 하고 너무 느끼하기도 하였다. 셋째날에는 동치미 한 숟갈 하고 싶었던 기억이 난다. 또 식당마다 같은 음식이어도 맛이 약간씩 달랐다. 입에 안 맞을 때가 많았지만 둘째날 점심은 정말 최고였다.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3. 광저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과 그곳에서의 느낀 점
첫 번째는 배영학교이다. 건립 당시에 기독교적 의미인 믿음 소망 사랑을 바탕으로 세워졌던 이 학교는 중국이 사회주의를 맞게 되면서 성경적 의미가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서의 믿음 미래에 대한 소망 친구와 선생님 간의 사랑인 세상적인 의미를 바탕으로 학교가 돌아가고 있었다. 현재 배영학교는 수재들만 모아놓은 학교이다. 그곳을 돌아다니며 현 재학생 친구들과 인사도 하고 (잘 안 통하지만 영어와 바디랭귀지를 동원하여) 사진도 찍고 좋은 추억을 가졌다. 학생들은 모국어인 중국어는 물론이고 영어와 한국어에도 능통하였다. 어떤 여학생이 나한테 언니라고 부르며 동방신기를 본 적 있냐고 한국말로 물어보는 것을 보고 약간 충격이었다. 유창한 한국말이었고 영어회화 또한 굉장하였다. 그 여학생이 나에게 동방신기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본 찰나 우리 일행이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해서 나는 “I have to go.”라고 해버렸다 하하. 그 여학생은 웃으면서 “See you~”라고 답해주었다. 정말 작은 의미일지라도 의사소통의 기쁨(?)을 느끼고 이동하였다. 배영학교는 수재들이 모인 학교인만큼 캠퍼스가 매우 넓었고 잔디운동장과 기숙사 또한 어마어마하였다. 비록 이 학교는 지금 믿음.소망.사랑의 기독교적 의미를 드러내고 있지는 않지만 그 속에서는 그 본래의 의미가 나타내어 지고 있는 것 같았고 하나님께서 그 학교를 만지시고 계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두 번째는 동산당 현지 교회(동산교회)이다. 중국에는 크게 삼자교회와 가정교회로 나누어 진다. 삼자교회는 중국 정부에서 인정한 교회이고 가정교회 인정받지 못한 비공식 교회이다. 중국의 교회는 삼자교회 10% 가정교회 90%였다. 삼자교회는 정부의 엄숙한 통제를 받고 있는교회이고 지원도 받아서 규모가 크지만 가정교회는 자유로운 반면 열악한 환경도 있다고 한다. 우리가 갔던 동산교회는 삼자교회였다. 역시 규모가 컸다. 우린 본당에서 ‘임재’라는 찬양을 불렀다. 어느 때보다 뜨거운 마음이었다. 그리고 수요예배에도 참석하여 설교말씀도 들었다. 중국어 설교였지만 앞줄에 가이드이신 류진철 목사님께서 중간중간 통역을 해주셔서 열심히 들었다. 예배가 끝난 뒤 교회 성가대분들이 연습하고 계신 곳을 방문하였다. 통역을 통해 서로 소개하고 인사하는 시간을 갖고 우리는 그분들 앞에서 또 ‘임재’를 불렀다. 본당에서는 힘차게 무반주로 불렀지만 성가대 연습실에서는 내가 반주를 하게 되었다. 정말 너무 떨렸다. 담대하게 하면 된다고 생각해봤지만 심장이 막 쿵쿵쿵 뛰었다. 다행히 박요셉오빠가 고등부 찬양 인도자여서 핸드폰에 악보가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축복하는 찬양을 부르며 성가대와 서로 축복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리고 중국과 한국의 교회시스템이나 세부적인 것이나 궁금한 것들을 서로 묻고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물론 류진철 목사님의 통역을 통해서였다. 중국에 있는 선교지들을 돌아보면서 몇몇 많이 남아있지 않은 것을 보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동산교회를 가서 보고 교회 성도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을 통역하여 듣고 느끼면서 중국에서의 복음의 희망을 다시 뜨겁게 느꼈다. 그래서 중국의 복음사역에 대해 더욱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샘솟았다.
4. 2016 GLTS를 통해서 든 생각
이번 GLTS 중국비전트립은 중국을 위해 기도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작년과 달라진 점은 하루하루를 끝마치고 이병국 전도사님 방에 모여서 개개인이 하루동안 느낀 점들을 간추려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에는 우리가 느낀 점을 바탕으로 또 다음 날의 일정을 위하여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들이 유럽에서는 없었는데 이번에 이런 시간을 가지게 되면서 정말 좋은 시간이 된 것 같았다. 매일 밤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기도를 하면서 작년보다 신앙적인 부분들이 더 많아진 것 같아 좋았다. 중국의 선교지들을 믿음의 눈으로 돌아보면서 주님의 손길이 안 닿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고 한 곳 한 곳이 떠나기에 아쉽게 느껴졌다. 정부의 통제에도 (물론 지금은 다른 나라와 같이 자유로워졌다고 하였지만) 하나님을 잘 믿는 모습을 보고 비교적 자유로운 한국에 가서도 직므보다 더 열정적으로 주님을 증거하고 전도하는 살고 싶어지는 욕구가 강하게 들었다. 모두 그렇게 주님께 나아가길 기도할 것이다. GLTS는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는 데에 있어서 굉장히 좋은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음에 비전트립을 참여할 학생들이 많은 은혜를 받았으면 좋겠다. 중국 비전트립은 주님을 더 잘 알고싶은 주님께 감사하게 되는 비전트립이었다.
Total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