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내 자신을 스스로 발견 할 수 있었던 중국 광저우 답사

Author
박요셉
Date
2016-03-18 22:23
Views
2409


GLTS 비전트립 준비를 시작할 때만 해도 큰 생각이 없었다. 말 그대로 중국에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되는 과정을 배운다라는 생각만을 가지고 임했었다. 그런데 기독교가  중국에 선교되기까지 과정을 책을 통해 알게 되고 강의를 통해 직접 듣고 배운 후에는 생각이 달라졌다.

선교 당시에 중국이 어떤 나라이고 어떤 상황이었는지 처음 중국에 선교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위험한 일이였는지 알게 되었다. 그런데 선교사님들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가셨을까? 물론 당연히 알고 가셨을 것이다. 알면서도 말씀에 순종하고 나아 가셨을 것이다. 나는 감탄하는 동시에 반성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 옛날에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아가라는 말씀에 순종하신 선교사님들이 계시는데,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순종하고 있지 않은 내 모습이 좀 웃기기도 하고 많이 죄송하기도 했다.

비젼트립을 준비하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중국에는 종교의 자유가 없고 또한 교회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도 없는 줄만 알았다. 중국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고 듣고 배운 것이라고 해도 밥 먹다가 채널을 돌리며 잠깐 보았던 뉴스가 전부였었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것이 없는만큼 중국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아서 중국에 대한 인상이  좋았다고 말했다면 그것은 아마도 거짓말일 것이다.

그런데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100년이나  빠르게 선교사님들이 들어 오셨었고 제한적이지만 교회가 세워졌었고 수많은 가정교회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생겨났었다고 한다. 내가 생각한 중국과는 사뭇 다른 중국을 보고서 내가 아는 만큼 그리고 내가 보는 만큼 생각할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확실히 이번 비전트립을 통해서 중국에 대한 나의 인식이 바뀌었고 하나님이 눈 앞에 보여주신 것들을 통하여 변하게 해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했다.

이번 광저우 비전트립에서 많은 곳이  인상 깊었고 그래서 많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 배영학교, 중산대학, 박제의원, 서면당 등등 모두 다 인상이 깊었고 선교사님들의 노력과 하나님의 뜻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장소였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선교사님들이 중국 현지인이 현지인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만든 배영중학교는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고 또한 나의 기도 제목으로도 삼고 있다.

건물에 한자로 적혀있었던 ‘믿음 소망 사랑’을 보고 나는 배영중학교가 어떤 학교였는지 느낄 수 있었고  그 시대에도 지금과 같은 복음이 전해졌다는 것이 무척이나 신기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또 다른 한가지는 창문 밖의 어느 뜰에 방치되있던 묘비였다. 그것은 내가 서있는 이 배영중학교를 세우는데 참여한 선교사님의 묘비였다. 이렇게 기억되지 못하고 잊혀져가는 현실을 봤을 때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아간 선교사님들이 존경스러워 보였다. 결국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알아주지 않지만 하나님만 바라보는 사람, 나도 그런 사람이 되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비전트립을 통해 중국의 여러가지 선교 유적을 보면서 과거 하나님의 뜻을 따른 선교사님들의 흔적을 따라갈 수 있었다. 중산대학에 시멘트로 가려진 십자가와 무너진 교회들을 보면서 이곳이 복음이 전해진 곳이 맞는지도 생각해 보고, 교회와 가정교회가 세워지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많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내가 생각한 중국과는 전혀 다른 중국이 보이기도 했었다.

확실한 것은 이번 비전트립으로 많은 것이 성장했고 시선이 넓어졌으며 하나님을 조금 더 경외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세상 속에 살아갈 때 이 귀중한 경험들을 잊지 않고 삶 속에 적용해 하나님이 보기에 좋은 사람, 하나님이 쓰시기에 준비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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